화천기계(010660)가 25일 오전 25%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내년 총선 출마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화천기계는 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같은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로스쿨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 테마주로 분류됐다.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2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오전 10시 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천기계 주식은 전일보다 890원(25.57%) 오른 4370원에 거래 중이다.

화천기계는 설립된 공작기계 전문 기업으로 범용 공작기계를 생산하고 있다. 화천기계는 남광 전 감사가 조 전 장관과 버클리 로스쿨 동문이라는 이유로 조 전 장관의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9년 조 전 장관과 관련이 없다고 공시했지만, 조 전 장관 이슈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22일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딴지방송국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했다. 김씨가 내년 총선 출마 의향을 묻자, 조 전 장관은 “개인과 가족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측면이 있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극우로 달리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며 이 폭주를 어떻게 막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치인 테마주로 묶인 기업의 주가가 하루 만에 오르내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테마주로 꼽힌 남선알미늄(008350) 주식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관계 기업인 SM그룹 삼환기업의 이계연 고문이 이 전 총리의 친동생이라는 이유로 이 전 총리 테마주로 엮였다.

남선알미늄은 지난 대선 당시 이 전 총리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면서 다음 날 주가가 전일 대비 5.48% 올랐다. 하지만 남선알미늄 주가는 이날 오전 하루 만에 2.5%대 떨어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