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틱운임지수(BDI)가 오랜 부진 끝에 이달 들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에 20일 장 초반 해운주가 나란히 상승 중이다.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팬오션(028670)은 전일 대비 385원(8.27%) 오른 504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HMM도 690원(4.15%) 오른 1만7310원에 거래됐다.
20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BDI는 전날보다 58포인트 상승한 143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달 초 1063포인트까지 떨어졌던 데 비하면 약 2주 만에 35% 넘게 상승한 것이다.
BDI는 드라이벌크선(건화물선) 운임 지표로, 올해 1분기 평균 1015포인트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 8월에도 1000포인트대 초반에 머물며 한동안 크게 부진했다.
전문가들은 BDI의 단기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본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지난 5월 이후 부진했던 발틱운임지수(BDI)가 반등하고 있다”면서 “선물 운임도 5월 이후 처음으로 1500포인트를 회복하며 계속 오르고 있어, 9월 말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BDI의 단기 상승 여력은 남아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추세적 개선을 기대하기엔 철광석 시황의 불확실성이 높고, BDI도 이제 막 2분기 평균 수준을 회복했을 뿐”이라면서 “해운업체의 하반기 이익에 대한 눈높이는 계속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