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가 삼성전자 지분 추가 매입 소식에 강세다.
16일 오전 9시 4분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전 거래일보다 1만2900원(14.93%) 오른 9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삼성전자(005930)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주식 91만3936주를 277억8365만원에 장외매수했다.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간계약을 새로 체결해 일정기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전부 또는 일부를 삼성전자에 팔도록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모두 행사하면 보유 주식이 1140만4575주로 늘어 지분율 59.94%가 된다. 경영권 확보까지 염두에 둔 결정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최대주주를 포함한 6인이 주식을 매도할 경우 이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갖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90억원을 투자해 10.3%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로봇 관련 기업에 지분을 투자한 첫 사례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3%에서 14.99%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인수를 통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열린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향후 본격화할 로봇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에 대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이 실생활에서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