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STX(011810)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니켈’의 정부 비축분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되며 니켈 광산을 보유한 STX에 매수세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STX 제공

26일 오전 9시 20분 STX는 전 거래일 대비 905원(29.87%) 오른 3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STX는 세계 3대 니켈 광산 중 하나인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이날 STX 주요 계열사 중 하나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국내서 처음 액화수소용 밸브를 개발했다 밝힌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니켈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공급망 갈등 등으로 중국산 니켈 수입이 끊기면 요소수 사태처럼 국내 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 배터리 수출 강국이지만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정제 제품의 대부분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니켈을 ‘비축대상물자’로 지정해 하루 평균 사용량의 60일 치를 저장하도록 정해놨지만, 조달청이 비축 중인 니켈양이 목표치의 70.8%밖에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