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2000억원을 넘게 순매수하며 2470선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6거래일 연속 ‘사자’를 유지하며 2조9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였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11.66 포인트(0.47%) 상승한 2473.11을, 원·달러환율은 0.20원 하락한 1310.10원을, 코스닥지수는 9.80 포인트(1.20%) 상승한 825.16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개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뉴스1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66포인트(0.47%) 오른 2473.11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강세를 보이며 장중 최고 2478.95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가 각각 2010억원, 125억원을 사들인 반면, 기관 투자자는 홀로 2269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373220)으로 1492억원을 담았다. 이어 카카오(035720)(1261억원), 삼성SDI(006400)(692억원), 현대미포조선(588억원) 등도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품을 주로 사들였다. 이날 개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005930)(828억원)였고, 이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520억원), S-Oil(010950)(422억원),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95억원) 순이었다.

기관 투자자는 카카오(035720)(799억원), NAVER(035420)(567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531억원), KODEX 레버리지(494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63%), 운수창고(1.86%), 금융업(0.94%) 등이 올랐다. 반면 음식료업(1.11%), 운수장비(0.88%), 화학(0.80%)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7개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카카오가 7%대 오름세를 보였다.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NAVER, LG에너지솔루션 등도 1%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화학(051910), 현대차(005380) 등은 소폭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80포인트(1.20%) 상승한 825.16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홀로 1330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는 각각 819억원, 34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콘텐츠(5.34%), IT S/W&SVC(3.41%), 운송장비·부품(2.41%) 등이 올랐다. 반면 금속(1.29%), 기타 제조(0.47%), 화학(0.0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9개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위메이드(112040)는 25% 급등했다. 다음 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3.0′의 메인넷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어 알테오젠(196170), HLB(028300), 펄어비스(263750), 에코프로(086520) 등도 상승 폭을 키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에 대한 과매도 언급, 경기에 대한 자신감 등에 따라 미국 증시가 상승했던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면서 “나스닥 강세에 따라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카카오 등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떨어진 1310.1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이 시각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4시 37분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은 전날보다 1.23% 떨어진 3076만3000원을, 이더리움은 1.31% 내린 218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리플은 0.06% 오른 498원에 가격이 형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