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전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로 8개월 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오히려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8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이날 오전 11시 40분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날보다 7.54% 오른 1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만7550원까지 오르며 15%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광주 학동에서 발생한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 건설산업기본법 위반으로 HDC현대산업개발에 8개월 영업정지 행정 처분을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같은 처분이 발표되자 HDC현대산업개발 종목토론방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부 주주들은 영업정지를 악재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8개월 영업정지로 그쳐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학동 사고와 별도로 광주 화정동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사고는 더 강도 높은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건물 외벽이 붕괴된 것과 관련, 이달 28일 국토교통부는 HDC현대산업개발에 법으로 허용된 가장 엄중한 처분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건설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해당 사고로 등록 말소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