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장 초반 LG(003550) 주가가 6% 넘게 하락하고 있다.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이 보유 중인 LG 지분 절반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9시 42분 현재 LG는 전날보다 6.56% 내린 8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장 마감 후 보유 중인 LG 주식 657만주(4.18%)를 블록딜로 매각하고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기관 투자자에게 제시된 가격은 주당 7만9800~8만2400원으로 알려졌다.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회장은 지난 5월 LG그룹에서 LG상사, LG하우시스 등을 계열분리한 뒤 신규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구 회장의 LG 지분 블록딜을 계열분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해석하고 있다.
구 회장은 LG 지분을 매각한 돈으로 LX홀딩스 지분 32.32%를 매수했다. 구 회장의 LX홀딩스 지분율은 40.04%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