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7일 “기업구조 개편과 금융회사 건전성 제고 등이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5년 금융감독자문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주식시장,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가속화되고 내수 부진 지속 및 대내외 산업 환경 변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까지도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성장 모멘텀이 제약되는 상황”이라며 “주요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와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변화 등은 국내외 금융 시장의 또 다른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부담이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공개(IPO) 개선, 의결권 행사 공시시스템 구축 등 주주가치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하고 자본시장 신뢰도를 훼손하는 각종 불공정거래, 사익 추구 행위 등에 대한 엄단 기조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가 급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불완전판매, 금융사고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근본적인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내부통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자문위원을 포함한 120여명이 참석해 금융시장·산업의 발전 및 감독 방향을 모색했다. 이종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금감원 디지털 금융 감독 방향 및 최근 금융권 동향’을 주제로 발표를 했으며, 이준서 자문위원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주재로 주요 현안 및 미래 과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