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마이넬리 지옌(Z/Yen)그룹 회장은 “서울은 국제금융센터지수(GFIC)는 세계 1위 달성을 원하는데 이를 위해선 투자 관리, 전문서비스 제공, 규제 등 모든 분야의 점수를 신경 써야 한다”고 27일 밝혔다.
마이넬리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세계경제연구원 포럼에 참석해 “도시가 성공적인 금융허브 역할을 하기 위해선 연결성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 국제 신인도 제고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초대 금융위원장 출신인 전광우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이 개회사를 맡았으며,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행사장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마이넬리 회장은 이날 특별 연사 자격으로 연단에 올랐다. 마이넬리 회장은 현재 지옌그룹 회장과 런던상공회의소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런던 금융특구 명예시장을 역임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옌그룹은 세계 주요 도시들의 GFCI 점수를 매기고 발표하는 영국 기반의 글로벌 컨설팅 그룹이다.
마이넬리 회장은 “올해 지옌그룹이 발표한 GFIC에서 서울은 세계 10위”라며 “서울은 규제 시스템이 탄탄하고 역동적인 환경을 갖춰 (국제 금융허브로서)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서울이 스마트 부문 점수가 떨어지는 만큼 이와 관련된 마케팅이 필요하며 친환경 점수 역시 낮은 편이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또한 공정한 대우가 성공적인 금융허브 조성을 위한 기본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마이넬리 회장은 “규제 당국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며 “또한 ‘(서울이)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대우한다’는 (외국인들의) 인식을 보편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마이넬리 회장은 국제 금융허브의 요건으로 법치주의 원칙 유지, 글로벌 인재 유치, 평판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