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6일 서울 시내에 설치된 4대 은행 현금인출기(ATM)./연합뉴스

32개 외국은행 국내 지점(UBS 제외)이 지난해 1조78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2241억원(14.4%) 증가한 규모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24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이자이익은 1년 전 보다 2728억원(22.2%) 줄었으나, 비이바이익은 6675억원(35.6%)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자이익은 달러 고금리 기조로 높은 수준의 외화 조달금리가 지속되는가운데국고채 등 원화 운용금리는 낮아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 감소했다”고 했다.

이어 “비이자이익은 외환・파생관련이익이 환율 변동성 확대로 전년 대비 1조2139억원이 늘어난 영향에 증가했다”고 했다. 다만 비이자이익 중 유가증권이익은 전년 대비 6036억원(58.5%) 급감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4분기 중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환율급등 등이 발생했음에도 외은 지점의 영업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외은 지점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5700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800억원 늘어난 규모다.

금감원은 향후 감독방향에 대해 “외은지점의 영업전략 변화, 자금 조달・운용 및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하는 한편, 검사 시 은행별 영업 모델에 따른 리스크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