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 당국 수장의 재산이 전년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모친, 장녀 명의로 7억3359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도 신고액 대비 8456만원 늘어는 금액이다. 보유 예금은 소폭 줄었지만, 대출금 3억6800만원 중 1억3500만원을 상환하면서 자산이 증가했다.

김 위원장은 무주택자로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에서 전세(보증금 5억원)를 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녀 명의로 92억3397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1억4500만원 줄었다. 김 부위원장은 2023년에 293억7624만의 재산을 신고했었다.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209억2353만 상당의 비상장주식(중앙상선 주식회사) 21만687주를 백지신탁하면서 지난해부터 신고 재산이 대폭 줄었다. 이 회사는 김 부위원장의 가족 회사로 알려졌다

이복현 원장은 본인과 배우자, 장남과 장녀 명의 재산으로 17억4610만원을 신고했다. 지난 신고보다 4918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배우자와 공동으로 소유 중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가격 공시가액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전년 신고액 대비 3000만원 늘어난 9억3900만원을 신고했다.

금융 공공기관 수장 가운데는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가장 많은 52억516만원을 신고했다. 전년 대비 2억1153만원 늘어는 액수다. 이 가운데 33억6800만원이 부동산으로 서울 서초구 아파트(17억원)와 서초구 소재 아파트 분양권(18억9000만원), 프랑스 파리 소재 아파트(4억4700만원), 서울 중구 소재 전세임차권(7억3000만원) 등이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전년 신고 대비 2억5900만원 증가한 31억6732만원을 신고했다. 김성태 중소기업은행장은 1억42만원 감소한 32억6756만원을 보유했다. 김경환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은 7116만원 줄어든 45억8554만원을,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은 2억4659만원 늘어난 41억3726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8139만원 증가한 9억2390만원을,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5억4658만원 증가한 53억4447만원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