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현대해상, DB손해보험 사옥 전경./각 사 제공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2곳 등 전체 보험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조1440억원으로, 전년보다 6282억원(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사가 7.1%(3736억원) 증가한 5조6374억원, 손해보험사가 3.1%(2546억원) 증가한 8조506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지난해 보험사 경영실적 잠정치를 공개했다. 지난해 생명보험사 보험손익은 4조2625억원으로 전년보다 15.7%(7964억원) 줄었으나, 이자·배당수익 증가 등으로 투자손익에서 7.1%(1조3498억원) 늘어난 3조248억원을 기록했다.

손해보험사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1%(815억원) 줄어든 8조2466억원을 기록한 반면, 투자손익은 22.1%(5896억원) 증가한 3조2577억원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전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41조445억원으로 전년(3조4353억원)보다 1.4% 증가했다. 생명보험사는 0.9%(1조325억원) 증가한 113조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보장성보험에서 13.1%(6조3878억원), 저축성보험에서 2.7%(7472억원), 변액보험에서 0.4%(506억원) 각각 증가한 반면, 퇴직연금은 26.2%(6조1531억원) 줄어든 17조3430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1.9%(2조4028억원) 늘어난 127조6045억원으로 나타났다. 장기보험은 5.2%(3조4744억원), 일반보험은 7.4%(1조289억원) 각각 증가했다. 반면 자동차보험은 1.8%(3796억원), 퇴직연금 등은 7.2%(1조7209억원) 각각 줄었다.

전체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13%로 전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8%포인트 상승한 9.12%다.

지난해 보험사의 총자산은 1273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5(47조원) 증가했다. 생명보험사가 2.6% 증가한 905조5000억원, 손해보험사가 7% 증가한 36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총부채는 1131조2000억원이다. 전년 말보다 6.9%(73조원) 증가한 수준이다. 생명보험사가 5.9% 증가한 823조5000억원, 손해보험사가 9.7% 증가한 30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전체 자기자본은 142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5.5%(26조) 감소했다.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탓이다. 생명보험사가 82조1000억원, 손해보험사가 60조 수준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보험금 지급 증가 등에도 운용자산 증가로 인한 이자·배당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라면서도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와 금리,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