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외국인 주주 절반 이상이 함영주 현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의 연임 안건이 통과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하나금융은 약 1억2360만주의 함 회장 찬성표를 확보했다. 이는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약 1억9300만주의 63.7%다. 사전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주주의 75%에 해당한다.
외국인 주주 의결권은 하나금융그룹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이미 약 44%의 찬성표를 확보한 셈이다. 의결권 행사율이 통상 80%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총에서 함 회장 연임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함 회장 연임에 대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의 의견은 엇갈렸다. ISS는 함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대해 “(함 회장이) 경미한 제재로 직무가 정지되지는 않았지만 부실 감독에 주요 책임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반면 글래스루이스는 함 회장에 결함이 없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