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결제 모습. /뉴스1

지난해 카드사의 실적 성장이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캐피털을 포함한 비카드 여신업체(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는 1년 새 순이익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2024년 여신전문금융사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9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7억원(0.3%) 증가해 사실상 현상 유지 수준이다. 총수익만 놓고 보면 2023년과 비교해 1조4304억원 증가했는데 특히 카드론 등 이자 등 카드대출 수익이 전년 대비 4673억원 늘어나며 수익 성장을 이끌었다. 다만 이자비용이 전년과 비교해 5983억원 증가하는 등 총비용도 1조4217억원 증가하며 수익을 상쇄했다.

건전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없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65%로 전년 말(1.63%)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부실자산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4%에서 1.16%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말 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8.1%로 모든 카드사들이 100% 넘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기록했다.

비카드 여신업계는 실적 악화와 건전성 악화를 동시에 겪었다. 지난해 비카드 여신업체 181개의 당기순이익은 2조4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조7026억원) 대비 2128억원(7.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10%,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86%를 기록했다. 1년 새 연체율은 0.22%포인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6%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