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시장은 취임식 여파와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하락하는 분위기다. 특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가상자산 관련 소식은 취임식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7시40분 기준 10만328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34% 오른 가격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38% 오른 3309달러, 리플은 2.74% 오른 3.14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취임식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발행하며 가격이 급등한 밈코인 ‘오피셜 트럼프’는 전날대비 13.94% 빠진 3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가 발행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함께 상승했던 솔라나는 전날대비 0.48% 오른 24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오후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앞두고 10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격을 기록했다. 이러한 급등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업계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놓으며 업계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하지만 취임식 직후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달러 초반까지 쭉 떨어졌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별다른 가상자산 관련 언급이 없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에서는 미국이 2025년에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채택할 가능성에 대한 베팅이 36%로 취임식 직전의 50%대에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