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임원회의에서 은행권 기금대출 확대를 언급하며 건전성 모니터링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은행의 자체 재원 정책자금대출(디딤돌‧버팀목대출)이 2022년 이후 180.8% 증가해 가계대출 내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의 기회비용 등을 고려할 때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산 쏠림 리스크 및 건전성 악화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금융 시장 안정에 신경 쓸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지난주 예상을 크게 상회한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격히 약해져 환율 및 시장금리 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트럼프 취임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금융 안정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최근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장폐지 목적의 공개매수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일반주주 보호에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