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은행들의 주담대 금리가 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년10개월 만에 가장 큰폭으로 뛰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8월(1.02%)보다 0.14%포인트(P) 높은 1.16%로 집계됐다. 이 상승폭은 2017년 12월 기록한 0.15%P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7%로 전월 대비 0.03%P 올랐고, 2019년 6월부터 도입된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2%P 올라 0.85%를 기록했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은행 모습.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은 당장 오는 18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 코픽스 금리 수준을 반영하게 된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