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동기(185억원)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뱅크는 1분기 순이자 이익은 1296억원으로 전년 동기(844억원) 대비 53.5% 늘었다.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수수료 면제 등으로 적자를 거듭해 온 순수수료 이익도 132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돌아섰다. 1분기 말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1.87%다.

카카오뱅크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대출 자산이 증가하면서 이자 부문의 수익이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1조2920억원 증가한 21조6050억원을 기록했다. 만 34세 이하 대상 청년 전월세 보증금 대출 잔액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 확대가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고신용자 대상 상품 잔액은 290억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5조391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8520억원 증가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57%였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를 거쳐 이체된 금액은 7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9조3300억원)의 160% 수준이다.

수수료 부문도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계좌개설 서비스·신용카드 모집 대행·연계 대출 등의 고른 성장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대규모 ATM 비용을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가 1분기에 고객을 대신해 지급한 CD·ATM 비용은 136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총 자산은 28조6164억원을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9.85%를 나타냈다.

1분기 말 기준 이용자 수(계좌 미개설 서비스 이용 고객 포함)는 1615만명으로 지난해 말 대비 약 70만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이용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 전체 이용자에서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15%로 2017년 서비스 시작 이후 최대였다. 기간당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금융사 가운데 1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