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대구은행이 최근 논란을 빚은 채용 비리와 관련, 구제방안의 하나로 오는 10일부터 특별 수시채용을 한다고 6일 밝혔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최근까지 근무한 부정 입사자는 총 17명이며 이들은 모두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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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 분야는 일반직 7급 신입행원(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과 채용 연계형 인턴이다.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AI 전형, 코딩테스트, 필기전형, 면접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우대한다.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대구은행 홈페이지 채용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채용과 관련된 내부규정을 개정하고 부정 채용 청탁 방지를 위한 관리 체계 강화, 부정 합격자·부정 청탁 처리방안을 수립해 채용의 독립성을 높이고 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대법원 확정판결로 부정 채용이 인용된 이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재직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후 부정 입사자 조치 방안에 관한 법률 검토를 바탕으로, 당사자들은 지난달 말까지 모두 퇴사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채용 비리 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을 안겨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이번 특별 채용을 통해 은행의 신뢰도 제고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