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사들의 불참으로 무기한 연기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이 드디어 출범한다.

한국기원은 2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리는 전야제를 시작으로 26일부터 30일까지 대회 본선 1차전을 벌인다고 24일 발표했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당초 2월에 개최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열린 LG배 결승에서 '사석관리' 위반에 따른 반칙패를 당한 커제 9단(중국)의 항의에 중국기원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결국 한국기원이 논란이 됐던 '사석 관리' 규정을 폐지했고, 중국기원이 참가를 결정하면서 대회가 다시 열리게 됐다. 단 와일드카드를 받아 초청장을 받았던 커제는 불참하기로 했다.

한국은 쏘팔코사놀 국내대회 우승자 신진서 9단을 비롯해 국내 선발전을 통과한 박정환, 신민준, 강동윤 9단이 본선에 올랐다. 중국도 선발전을 통해 쉬자양 9단, 투샤오위 8단이 출전한다. 일본은 후쿠오카 고타로 7단, 대만은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쉬하오훙 9단이 나선다. 커제를 대신한 와일드카드는 중국 랭킹 1위(3월 기준) 당이페이 9단이 뽑혔다.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번 대회 모든 경기는 생중계로 볼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12시, 5시, 7시 네 차례에 걸쳐 중계에 나서고 일부 한국기사 간의 대결은 5월에 별도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은 국내대회와 마찬가지로 9인 풀리그로 순위를 결정한다. 25일 전야제를 마치고 26일부터 30일까지 1차전을 치르고, 6월 9일부터 12일까지(일부 6월 2일, 3일) 2차전을 통해 리그 순위를 가린다. 성적 1위와 2위가 벌이는 결승 3번기는 10월에 치러질 예정이다.

5년 동안 국내에서 열린 쏘팔코사놀 최고기사 결정전은 올해부터 규모를 확대해 세계 대회와 함께 격년제로 진행된다. 올해 1회 세계대회를 마치면 2026년에는 6기 국내대회가 열리는 방식이다.

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ㆍ주관하며 바둑TV와 K바둑이 주관방송을 맡은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의 우승 상금은 2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 누적방식으로 1시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letmeout@osen.co.kr

[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