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선수는 출전기회가 있는 것에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개최된 ‘2024-25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안양 정관장을 88-76으로 이겼다. 23승 12패의 한국가스공사는 5위를 유지했다. 7위 정관장(17승 27패)은 6위 DB(19승 25패)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신승민이 2경기 만에 엔트리에 등록됐다. 신승민은 지난 4일 KT전에서 작전지시 중 박스아웃을 하라는 강혁 감독의 말에 “죄송한데 박스아웃 했는데요?”라고 항의했다.
신승민이 여러 차례 박스아웃을 소홀히하면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준 장면이 분명 있었다. 신승민의 말에 강혁 감독은 할 말을 잃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74-75로 졌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승민에게 근신을 내렸다. 신승민은 강혁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했다. 그는 하루 만에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반성하라는 의미였다.
신승민이 빠진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LG에게 72-79로 졌고 SK에게 69-89로 무너졌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지만 감독에게 신뢰가 깨진 선수를 기용할 수 없었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신승민이 아무리 국가대표 경력이 있지만 스타선수도 아니다. 팀에 그를 대체할 선수는 얼마든지 있다.
신승민은 정관장전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준일이 주전 포워드로 출전했고 박지훈이 보조를 맞췄다. 이들의 쉬는 시간에 신주영도 뛰었다. 신승민은 4쿼터 중반까지 4분 뛰었다.
한국가스공사가 대승을 거두면서 막판에 다시 신승민이 투입됐다. 그는 디온테 버튼을 끝까지 맡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신승민은 11분 3초 출전에 3점슛 하나를 넣어 3점, 1리바운드, 1스틸, 1어시스트, 1턴오버, 3파울을 기록했다.
선수에게 기록이나 성적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신승민이 소중한 경험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