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격투기 ‘찐사랑’을 보여준 윤형빈. 그는 ‘200만 유튜버’ 밴쯔와 대결을 끝으로 ‘파이터 무대’를 떠나게 될까.
윤형빈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홍은동 스위스 그랜드 호텔 에메랄드 홀에서 진행된 ‘굽네 ROAD FC 072’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자신에게 콜아웃을 한 ‘200만 유튜버’ 밴쯔의 대결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밴쯔와 함께 참석 한 윤형빈은 “난 사실 경기 생각을 안 하고 있을 때 밴쯔 씨가 콜아웃을 했기 때문에 만약에 유튜브 채널을 걸 각오가 되어 있다면 해보자는 마음에서 이야기했는데 하겠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격투기계에 20년간 가까이 있으면서 이 정도 파이트머니를 받았다는 선수를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금액을 제시해 주셨다. 이번에 반드시 이겨서 좋은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밴쯔는 “채널 삭제빵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형빈이) 형이랑 시합을 못할 것 같았다. 격투기에 진심이라는 것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집에 가는 3시간 동안 살짝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는데 그래도 한 번 입 밖으로 뱉은 이상 진짜로 목숨 걸고 해보자는 다짐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다시 파이터로서 준비를 하는 윤형빈. 그는 이 자리에 은퇴 결심을 하고 참석했다. 윤형빈은 “사실 김국진, 이경규 선배님께 죄송하다. 지난 경기 때 얻어터지는 걸 보시고 더이상 경기는 없는 걸로 하라고 하셨다. 그런데 발표가 나간 뒤 어제 녹화 때문에 김국진 형님을 뵈었는데 미묘하더라. 차마 얼굴을 못 봤다”고 말을 꺼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씀 드리고 죄송하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윤형빈의 결심, 선언에 사회자는 “그렇다면 파이트머니 2배를 준다면 할 것인가”라고 묻자 윤형빈은 웃으며 “해야죠. 그럴 일이 있다만 얘기해달라”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격투기에 각별한 애정을 보여준 윤형빈. 밴쯔와 대결은 은퇴전이 될까. 윤형빈과 밴쯔의 대결은 6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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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