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프로볼링 전성기를 구가했던 주역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프로볼링협회(KPBA)는 14일 "올해부터 '시니어 투어(만 50세 이상)'를 새롭게 신설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줬다"면서 "과거 프로볼링을 뜨겁게 달궜던 시니어프로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5년 출범한 KPBA는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에 KPBA는 기존 정규 투어 외에 시니어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전격적으로 기획, 실행에 옮겼다.

이전까지 KPBA는 선수협의회와 함께 이벤트 대회를 몇 차례 개최했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시니어투어를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BA가 30년의 세월이 지나면서 초창기 활동했던 프로들이 만 50세를 훌쩍 넘어버린 만큼 절실했던 무대를 마련한 것이다.

KPBA에 따르면 현재 활동하고 있는 프로들 가운데 만 50세 이상의 프로들이 250여 명을 넘는다. 그런 만큼 충분히 공식적으로 투어를 개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KPBA는 남자 37명, 여자 5명을 선발, 지난 1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경기도 이천 MG손해보험연수원에서 3차례에 걸쳐 양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KPBA는 오는 2월 6일 전 회원 교육 및 프로 입단식을 갖고 2월 말부터 2025시즌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이 양성 교육을 통과한 시니어 프로 42명은 기존 50세 이상 프로들과 함께 시니어 투어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한편 볼링의 본고장 미국프로볼링(PBA)의 경우 지난 2013년부터 시니어 투어인 PBA50을 공식적으로 출범,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바 있다.

KPBA 관계자는 "국내 역시 시니어 투어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프로볼링을 넘어 한국볼링 활성화 및 저변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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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