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보고가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에서 우승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레칠레 테보고(21·보츠와나)가 아프리카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에 올랐다.

테보고는 9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46의 아프리카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케네스 베드나렉(미국)이 19초62로 2위,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노아 라일스(미국)는 19초70의 3위로 각각 결승선을 통과했다. 라일스는 ‘100m·200m 더블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테보고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세운 19초50의 아프리카 기록을 0.04초 단축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했다. 보츠와나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테보고는 아프리카 대륙 최초의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챔피언이라는 타이틀도 함께 달았다.

테보고는 15살까지 축구와 육상을 병행하다가 16살이 된 2019년부터 육상에 전념했다. 그는 “5년 이상 축구를 하면서 보츠와나를 벗어나 본 적이 없는데, 육상을 하면서는 국제대회에 나갔다”며 “내 경쟁력은 육상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