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만 5번째 우승이다. 이강인(24, PSG)이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리그1 28라운드 경기에서 앙제를 1-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PSG는 승점 74점(22승 6무)을 기록, 2위 AS 모나코와 격차를 22점으로 벌리며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리그 4연패이자 통산 13번째 리그1 우승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데지레 두에-곤살루 하무스-흐비차 크바라첼리아, 파비안 루이스-비티냐-워렌 자이르에메리, 뤼카 에르난데스-윌리엄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선발로 나섰다.
아쉽게도 이강인은 함께하지 못했다. 그는 3월 A매치 기간 오만전에서 발목을 다쳤기 때문. 다행히 훈련에는 금방 복귀했지만, 리그 경기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만큼 무리하게 출전하는 대신 휴식을 취했다.
엔리케 감독은 앙제를 상대로 이강인뿐만 아니라 핵심 선수들도 일부 쉬게 해줬다.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주앙 네베스 등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주중 열리는 아스톤 빌라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PSG는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공격 면에서 다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30분 하무스의 헤더는 골대를 외면했고, 잠시 후 나온 비티냐의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PSG가 드디어 0의 균형을 깼다. 후반 10분 앙제 수비가 측면에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흐비차가 이를 뺏어낸 뒤 반대편으로 크로스했다. 두에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 선제골을 터트렸다.
두에의 득점이 그대로 승부를 갈랐다. PSG는 후반 34분 하키미가 좋은 기회를 놓치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끝까지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3점을 추가했다. 결국 안방에서 다시 한번 왕좌에 오른 PSG다.
이로써 이강인은 2년 연속 리그1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PSG에서 5번째 우승을 추가했다. 그는 지난 시즌 PSG에 합류하자마자 리그와 프랑스 슈퍼컵, 쿠프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와 트로페 데 샹피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엄청난 유관력을 자랑하는 이강인이다. 그는 발렌시아 시절에도 2018-2019시즌 코파 델 레이 정상에 올랐고, PSG에서 매 시즌 우승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벼락 같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 덕분에 아시아 선수 최초로 대회 MOM(Man of the match)에 뽑히기까지 했다.
이강인은 태극마크를 달고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병역 특례까지 받으며 앞날을 더욱 밝게 했다.
이제 이강인과 PSG의 다음 도전은 리그1 무패 우승과 오랜 숙원인 UCL 우승이다. PSG는 남은 리그 6경기에서 패배하지 않으면 무패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또한 쿠프 드 프랑스 결승과 UCL 8강도 남아있기에 '트레블'을 넘어 '쿼드러플'도 노려볼 수 있다.
/finekosh@osen.co.kr
[사진]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 인티그랄 풋볼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