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실패할 경우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60) 경질을 본격하고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43)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365’에 따르면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입지가 위험하다"라며 "포스테코글루가 유로파리그 우승에 실패하면 시즌 종료 후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이미 차기 감독 후보를 물색 중이다. 이라올라 감독의 바이아웃 조항도 파악한 상태”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상황은 처참하다. 프리미어리그 30경기에서 16패를 당했다. 이는 197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리그는 아직 8경기가 남았지만, 순위 반등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 토트넘은 리그 16위에 머물러 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을 위해서는 토트넘이 리그에서 최소 8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그러나 중위권과의 격차는 크다. 현실적으로 유로파리그 우승 외에는 유럽 무대 진출 가능성이 사라진 상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다니엘 레비 회장을 포함한 보드진도 결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프랑크푸르트와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18일 2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이 후임으로 염두하고 있는 1982년생 이라올라는 여러 차례 토트넘과 연결됐던 인물이다. 본머스를 이끌며 강한 압박과 역습에 기반한 전술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본머스도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라올라 역시 토트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머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올 시즌 9위를 질주하고 있다.

로마노는 “이라올라는 본머스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토트넘 내부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 중 하나”라고 밝혔다.

다만 토트넘이 이라올라를 영입하려면 약 1000만 파운드(188억 원)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또 다른 후보로는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이 거론된다. 그는 올 시즌 토트넘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보드진의 눈도장을 찍었다. 로마노는 “실바는 풀럼에서 수년간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다. 큰 자금 지원 없이도 선수들의 역량을 잘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모네 인자기(인터 밀란) 감독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현재로선 인터 밀란에만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는 “인자기는 토트넘과 어떤 논의도 나눈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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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