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손흥민(33, 토트넘)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매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그를 보내는 일은 구단 역사상 가장 중대한 결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토트넘 팬 커뮤니티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손흥민의 부진은 안타까운 일이다. 활약이 끝나는 건 시간 문제일 수 있다”며 “토트넘이 적절한 대체자를 찾는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를 내보낼 수 있다”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26경기 출전해 7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는 그의 퍼포먼스가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의 주급을 합치면 약 8억 원에 달한다”며 “셋 중 일부를 정리하면 구단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된다. 토트넘은 공격진 개편을 위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며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특히 손흥민에 대해 “수년간 토트넘의 아이콘이었고, 역대 최고의 프리미어리그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러나 최근 둔화가 시작됐고 퍼포먼스가 과거보다 눈에 띄게 떨어졌다.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 현금을 확보해야 할 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현재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오하라도 손흥민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의 주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리더십 부족은 본인과 감독에게서 비롯된 문제다. 팀을 이끌기보다는 조화를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환상적인 선수였고 토트넘에 많은 기억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금처럼 팀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시기엔 주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고 목소리 높이기까지 했다.

오하라는 손흥민을 비판한 이후 한국 팬들의 반발을 겪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24시간 나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며 “손흥민은 한때 세계 최고였지만 지금은 아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팀을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다시 강조했다.

브렌트포드 감독 출신 마틴 앨런도 유사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손흥민은 예전처럼 스피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골 찬스를 잡는 빈도도 줄었다”며 “그를 이적시킨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챔피언십(2부 리그) 팀이라면 영입을 원할 정도의 기량”이라고 혹평했다.

토트넘 공격수 출신 저메인 데포 역시 비슷한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스포츠 몰’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는 나이가 들면 새로운 팀으로 떠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고 있을 것”이라며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토트넘이 공격진 개편에 본격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그 중심에 손흥민의 거취 문제가 놓여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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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