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쏟아지고 있는 손흥민(33)의 리더십에 대한 근거 없는 부정적 평가를 제드 스펜스(25, 이상 토트넘)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스펜스는 25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리오 퍼디난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떤 리더인지 밝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풀백 스펜스는 이번 시즌 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기회를 잡은 후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최고의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스펜스다.

스펜스는 "어떤 유형의 주장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면서 "말한 것처럼 손흥민은 소리를 지르거나 상대를 질책하는 전형적인 스타일의 주장은 아니다.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타입이라고 생각한다"고 손흥민의 리더십을 솔선수범형으로 정의했다.

이어 그는 "매일 일찍 나와서 할 일을 하고 경기장에서 모범을 보인다. 훈련도 매일 열심히 하고 경기가 있는 날은 최선을 다한다"면서 "결국 숫자가 말해준다. 그런 면에서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26경기 7골 9도움 포함 총 40경기 11골 11도움을 기록 중이다. 10년 동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왜 월드클래스인지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나이와 경기력에 대한 혹평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주장' 답지 않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억지를 부리기까지 했다.

축구 해설가 이안 다크는 최근 "토트넘이 부진하면서 일부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과 계약해지를 요구하기도 한다. 확실히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은 이전의 평판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과 매디슨을 선발에서 제외한 것은 형편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것이 엄정한 진실이다. 손흥민은 예전처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가 선발에서 제외됐다고 불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제이미 오하라, 제이미 레드냅, 해리 레드냅 등은 손흥민의 기량이 떨어짐에 따라 방출하거나 주장직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렌트포드 감독을 지냈던 마틴 앨런은 손흥민이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승격한 팀으로 이적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펜스가 이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영국 'TBR 풋볼'은 스펜스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어떤 선수이자 리더인지, 어떤 성격을 가진 인물인지 속속들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펜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어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 역대 두 번째 최다 득점자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훈련에서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모습은 스펜스와 토트넘 선수단 전체에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토트넘이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더 많은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훈련장에서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덧붙여 손흥민을 감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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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