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경질될 가능성이 99%라는 주장이 나왔다.

토트넘 뉴스를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25일(한국시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새로운 감독 체제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놓는다면 그 후임에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 브랜던 로저스 셀틱 감독 등이 후보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경질을 막고 싶어하겠지만 현 상황을 고려할 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감독직을 유지할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현재 리그 14위(승점 34)에 머물러 있다. 이번 시즌 29경기 동안 10승(4무 15패)에 그치고 있다. 카라바오컵(EFL컵)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도 탈락한 상황.

토트넘의 유일한 희망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얼마 전 영국 'TBR 풋볼'은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유럽 대항전 진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이 유럽 대항전에 나가기 위한 방법은 딱 하나다. 바로 유로파리그 정상에 서는 것이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 있다. 내달 11일과 18일 각각 열릴 홈 앤 어웨이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상대해야 한다.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를 뚫고 올라가지 못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은 확정적이라는 의미다. 더구나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결승까지 올라 우승까지 해내야 한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소셜 미디어(SNS) 매체 '릴리화이트 로즈' 운영자인 존 웬햄은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를 유임시킬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지금의 스쿼드로도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감독들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유로파리그 우승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아약스를 손쉽게 제압하고 현재 분데스리가 4위 프랑크푸르트를 넘어설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 15패, 공식전 총 19패를 기록 중이다. 대체 어떤 근거로 우리가 프랑크푸르트를 꺾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웬햄은 "때로는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교체해야 한다"면서 "만약 그가 유로파리그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99% 확률로 경질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 역시 "토트넘이 리그 하위권에 머물고 유로파리그 우승도 실패할 경우, 포스테코글루가 감독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두 시나리오 모두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포스테코글루의 감독직은 사실상 끝을 향해 가고 있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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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