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공격 유망주 엔드릭(19, 레알 마드리드)이 1년 만에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몰'은 25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엔드릭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명단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드릭은 작년 여름 입단식과 함께 파우메이라스(브라질)에서 레알로 이적했다. 어린 나이에도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한 만큼 일찌감치 빅 클럽들의 눈에 들었던 엔드릭이다. 레알은 앞선 2022년 12월 공식 발표를 통해 엔드릭과 계약을 알리기도 했다.

하지만 엔드릭은 쟁쟁한 레알 스쿼드 속에서 출전 시간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 포함 총 28경기에서 뛴 엔드릭이다. 하지만 리그에선 105분 등 총 49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리그 선발은 단 한 번도 없었고 모두 교체로만 나섰다.

엔드릭의 이런 출전 기회 부족은 브라질 대표팀 발탁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초 엔드릭은 이달 A매치 경기인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발표한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하면서 추가로 발탁되는 행운을 누렸다.

엔드릭은 지난 21일 2-1로 이긴 콜롬비아전(1-2 패)에서 벤치를 지켰다. 이에 엔드릭은 브라질 전설 호마리우와 최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제 머릿속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생각은 월드컵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엔드릭은 "호마리우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 않나. 아버지께서 호마리우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명단 발표를 기다렸지만 끝내 승선하지 못했다고 말씀해 주셨다"고 강조했다.

엔드릭은 레알에서 기회를 잡는 것에 대해 "물론 어렵다. 세계 최고 클럽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한다. 항상 기회를 얻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내가 출전할 때마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저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내년에도 브라질 대표팀에서 뛰고 싶고, 신의 뜻이 있다면 우리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엔드릭은 2023년 11월 브라질 대표팀에 데뷔해 현재까지 A매치 13경기에 출장했다. 3골을 넣고 있는 엔드릭은 오는 26일 아르헨티나와 남미 예선 원정 경기에서 14번째 A매치 출장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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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