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든 산초(25, 첼시)가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500만 파운드(한화 약 94억 원)를 지급하면 제이든 산초 이적을 취소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산초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첼시로 임대 이적했으며, 당시 계약에는 프리미어리그를 14위 이상으로 마칠 경우 첼시가 2,500만 파운드(약 472억 원)에 그를 완전 영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상 '의무 이적 조항'에 가까운 계약이었지만, 정해진 금액을 맨유에 지불하면 계약을 철회할 수 있는 조항이 별도로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현재 해당 조항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미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CP에서 지오바니 켄다를 영입한 데 이어, 측면 자원 보강이 진행된 상황에서 산초를 완전 영입하지 않고 일정 금액을 지불함으로써 손실을 줄이는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산초는 스탬포드 브리지에서의 첫 세 경기에서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단 2골 1도움에 그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첼시 내부에서는 그의 기복 있는 퍼포먼스에 대한 아쉬움이 존재하며, 현재의 스쿼드 구성상 출전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첼시는 이미 콜 파머, 노니 마두에케, 페드로 네투 등 측면 자원들이 포진해 있으며, 켄다의 합류와 함께 무드릭까지 징계 없이 복귀할 경우, 측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이 때문에 산초의 미래는 더욱 불확실해지고 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1월 인터뷰에서 "산초는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꾸준하게 잘해주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팀의 방향성과 장기적인 스쿼드 운용을 고려할 때, 산초를 완전 영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산초의 원소속팀 맨유도 그의 복귀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새 시즌을 앞두고 후벵 아모림 감독을 중심으로 스쿼드 개편에 나서는 가운데, 산초는 구단 구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산초 또한 맨유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는 듯, 아스톤 빌라로 임대 이적한 래시포드의 소셜 미디어에 "자유(Freedom)"라는 댓글을 남기며 과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첼시가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종료하게 된다면, 산초는 또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그의 거취는 또 하나의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