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감독(51)이 '직전 직장'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했던 해리 케인(32, 뮌헨)의 쐐기골이 힘입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감독 데뷔전에서 알바니아를 제압했다.
잉글랜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K조 1차전에서 알바니아를 2-0으로 이겼다.
올해 1월 사령탑에 오른 투헬 감독은 이날 첫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전반 20분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아스날)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32분에는 해리 케인(뮌헨)이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잉글랜드의 2-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18세 '샛별' 루이스스켈리는 잉글랜드 A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동시에 팀 역대 데뷔전 최연소 데뷔전 득점자 기록을 세웠다.
2006년생인 루이스스켈리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성인 무대에 데뷔한 왼쪽 풀백이다. 3월 A매치 명단에 처음 포함된 그는 첫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32세 수비수 댄 번(뉴캐슬)도 이날 첫 A매치에 나섰다. 뒤늦은 국가대표 데뷔전을 가졌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 도르트문트,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주요 클럽을 거친 세계적인 지도자다. 잉글랜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세대교체와 전술 변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BBC는 "결국 결정적인 장면은 주장 해리 케인이 만들었다. 후반 중반 데클란 라이스의 크로스를 환상적인 퍼스트 터치로 잡아내며 수비를 제치고 골을 마무리했다"라며 "이 골로 케인은 A매치 통산 70골을 기록했고, 호지슨, 사우스게이트에 이어 세 명의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 득점을 올린 첫 잉글랜드 선수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인과 투헬 감독의 궁합은 여전했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투헬과 함께한 45경기에서 44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표팀 경기에서도 그 시너지는 이어졌다"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