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모드리치(39, 레알 마드리드)가 자신의 꿈인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은퇴'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오는 2024-2025시즌 종료와 함께 계약이 만료되는 모드리치가 구단과 재계약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영국 '트리뷰나'는 22일(한국시간) "모드리치는 여전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몸 상태가 허락하는 한 레알에 잔류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매체 '풋볼 에스파냐'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모드리치가 경기 내외적으로 팀에 끼치는 긍정적 영향에 만족하고 있다"라며 "구단은 1년 연장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에 정통한 니콜로 스키라 기자는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와 2026년까지의 연장 계약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며 분위기를 구체화했다. 현지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도 "모드리치는 스스로 물러날 때를 정할 수 있는 선수다. 레알이 그와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전망했다.

모드리치는 2012-201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합류했다. 이후 13시즌 동안 중원을 지휘하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통산 579경기에 출전해 43골 93도움을 기록했고, 라리가 4회,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 등 굵직한 트로피를 수차례 들어 올렸다. 특히 2018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메날두 시대'를 끊은 인물로도 기억된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까지도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라리가 28경기 중 27경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 중 11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전하며 여전히 팀 내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도 이런 노장에게 재계약 제안을 꺼릴 이유가 없는 셈이다.

프랑스 매체 '텔레풋'과의 인터뷰에서 모드리치는 "재계약을 서두르진 않지만, 레알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것이 오랜 꿈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아직 은퇴를 논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022-2023시즌부터 매년 1년 단위로 모드리치와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단기 재계약을 맺을 경우, 모드리치는 40대에도 마드리드에서 뛰는 전설로 남게 될 전망이다.

레알에서의 마지막 챕터를 써 내려가고 있는 모드리치. 그가 베르나베우에서 유니폼을 벗는 날까지, 그의 축구 인생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