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9, 울버햄튼)이 대표팀에서 부활했다.

홍명보(5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오만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승점 15점(5승 3무)을 기록하며 다소 불안한 B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이 오만과 요르단을 연파하면 조기에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오만전 충격의 무승부로 본선행은 연기됐다.

소득도 있었다. 황희찬이 부활했다. 전반 41분 이강인이 날카로운 패스를 뿌려줬다. 전방에서 공을 잡은 황희찬이 실수 없이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경례세리머니를 하면서 포효했다.

울버햄튼에서 부진의 늪에 빠졌던 황희찬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출전은 5회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4회는 풀타임을 뛰지 못하고 교체됐다. 황희찬은 올 시즌 리그 2골로 지난 시즌 12골로 크게 못 미친다.

황희찬은 블랙번전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쳤고 이후 네 경기 연속 결장했다. 본머스전에서 복귀 후 처음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뛰지 못했다. 황희찬은 에버튼전에서 한 달만에 복귀했다.

영국 언론도 돌아섰다. ‘풋볼팬캐스트’는 “올 시즌 황희찬은 골대 앞에서 자신감이 부족해 보인다. 부상에 취약한 황희찬은 올 시즌 55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물리치료실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다. 황희찬은 17경기에서 무기력하게 2골에 그쳤다. 지난 시즌 13골로 인상적이었던 것과 대조된다. 그는 올 시즌 골 넣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표팀에서 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울버햄튼 공식홈페이지는 “울버햄튼에 역사적인 날이었다. 대표팀에 차출된 세 명의 선수가 모두 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은 오만을 상대로 골을 넣었다. 짐바브웨 주장 마샬 무네시가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맷 도허티가 불가리아를 상대로 아일랜드의 결승 헤더를 선사했다”고 묘사했다.

특히 황희찬에 대해 “황희찬은 오만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PSG에서 뛰는 이강인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은 재빠른 터치 후에 마무리했다. 황희찬은 63분을 뛰고 교체됐다. 한국은 동점골을 실점하며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고 상세히 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