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에 대한 엉성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은 20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뉴스에 게재된 인터뷰서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예전의 스피드를 잃어가고 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토트넘이 그를 어떻게 이적시킬지 고민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가 어디로 갈까? 챔피언십에서 승격하는 팀이라면 손흥민을 기꺼이 영입하려 할 것"라고 말했다.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팀은 총 3팀으로 자동 승격과 플레이오프로 결정된다.
2024-2025시즌 기준 챔피언십은 24개 팀이 소속돼 있다. 각 팀은 정규 시즌 동안 46경기를 치른다. 시즌 종료 후 리그 1위와 2위 팀은 자동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다. 나머지 한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진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그는 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토트넘은 리그 14위까지 추락하며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하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부진 속에서 영국 현지에서는 손흥민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그의 경기력이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또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될 경우, 손흥민에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다소 극단적인 주장도 등장했다.
심지어는 일부 현지 팬들까지 손흥민을 비난하는 상황이다.
토트넘 뉴스는 풀럼전 0-2 패배 후 "손흥민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으며, 팬들은 그의 계약 해지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일부 팬들은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패배할 때마다 같은 반응을 보인다"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448경기에 출전해 173골 9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전설로 자리 잡았다. 2015-2016시즌 합류 이후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고, 2021-2022시즌에는 리그에서 페널티 킥 없이 23골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아시아 선수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현재 토트넘 주장으로서 경기력뿐만 아니라 리더십까지 발휘하고 있다.
챔피언십 3위~6위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3위 팀이 6위 팀과 4위 팀이 5위 팀과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합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른다.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중립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재 챔피언십 1위는 리즈 유나이티드다. 2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80)가 차지하고 있다. 번리(승점 78)가 3위에 올라 있으며 4위는 선덜랜드(승점 69)다. 5위는 코번트리 시티(승점 59)고,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승점 57)이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앨런은 승격 가능성이 큰 리즈와 셰필드로 손흥민이 이적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그림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풋볼런던은 19일 "토트넘은 이미 모하메드 살라를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모두 그를 비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풋볼런던이 설명한 것은 바로 손흥민이다. 그는 올 시즌 분명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지만, 손흥민에게 과도한 비판이 쏟아지는 게 사실이다.
토트넘은 최근 손흥민과의 계약에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오는 2026년까지 토트넘에서 뛰게 되며 주장직을 계속해서 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팬들은 주장으로서 손흥민이 해야 할 역할과 팀에 기여하는 정도에 있어서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경기력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다.
또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리그 하위권에서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의 올 시즌 성적은 나쁘지 않다고 주장했다.
풋볼런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빅찬스 메이킹 횟수를 보면 손흥민보다 많은 기회를 만든 선수는 단 세 명뿐"이라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16번의 빅찬스를 만들었으며 부카요 사카(19회), 콜 팔머(19회), 모하메드 살라(21회)만이 더 높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16번의 빅찬스 메이킹은 프리미어리그에서 9개의 도움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 10bird@osen.co.kr
[OSEN=우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