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을 떠난 후 자신이 더 많은 존중을 받으며 축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인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알바니아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 시절보다 지금 더 존중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여름 약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토트넘과 결별하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뮌헨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케인은 “뮌헨 같은 클럽에서 뛰는 것만으로도 자신감과 책임감이 커지고 있다”라며 “이곳에서는 매 시즌 30~40골을 넣는 게 기본 기대치다. 부담이 크지만 기대를 즐긴다"라면서 "지금 더 큰 경기와 중요한 무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존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을 영국 현지 언론이 주목했다. '런던이브닝스탠다드'는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시절에도 잉글랜드 대표팀의 중심이자 리그 최고 스트라이커 중 하나였지만 해외에서의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그러나 뮌헨 이적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케인은 뮌헨에서 82경기 99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입지를 크게 넓혔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케인은 클럽과 대표팀 통틀어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남은 경기는 8경기뿐이다.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케인은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넘어 개인상도 원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40골 넘게 넣었던 시즌도 있었지만 팀이 우승하지 못해 발롱도르 수상은 불가능했다. 당시 발롱도르 후보 중 최고 성적은 10위였다. 그게 한계였다. 지금은 세계 무대에서 더 인정받고 있다. 어쩌면 발롱도르 수상도 가능할지 모른다"라며 "발롱도르를 받기 위해선 뮌헨에서 우승과 40골 이상이 필요하다. 이번 시즌엔 그 두 가지를 모두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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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