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캡틴' 손흥민(33)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으로 이적해야 한단 충격 주장이 나왔다.

전 브렌트퍼드 감독 마틴 앨런은 20일(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뉴스’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예전의 스피드를 잃어가고 있다. 전성기 때와 비교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토트넘이 그를 어떻게 이적시킬지 고민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가 어디로 갈까? 챔피언십에서 승격하는 팀이라면 손흥민을 기꺼이 영입하려 할 것”라고 말했다.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팀은 총 3팀으로, 자동 승격과 플레이오프로 결정된다.

2024-2025시즌 기준 챔피언십은 24개 팀이 소속돼 있다. 각 팀은 정규 시즌 동안 46경기를 치른다. 시즌 종료 후 리그 1위와 2위 팀은 자동으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다. 나머지 한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가려진다.

챔피언십 3위~6위 팀은 승격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3위 팀이 6위 팀과 4위 팀이 5위 팀과 맞붙는다. 두 경기 모두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합산 스코어에서 우위를 점한 팀이 플레이오프 결승에 오른다.

플레이오프 결승전은 중립 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재 챔피언십 1위는 리즈 유나이티드다. 2위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80)가 차지하고 있다. 번리(승점 78)가 3위에 올라 있으며 4위는 선덜랜드(승점 69)다. 5위는 코번트리 시티(승점 59)고,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승점 57)이 6위에 위치하고 있다.

앨런은 승격 가능성이 큰 리즈와 셰필드로 손흥민이 이적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은 그림이란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도 그와 결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앨런의 인터뷰 내용을 전하면서 “과거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그는 확실한 해결사가 되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득점은 7골에 불과하다”라며 “손흥민의 이적은 양측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거들었다.

이어 “현재 상황을 보면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이 끝나가고 있는 듯하다. 브레넌 존슨과 윌슨 오도베르 같은 젊은 선수들이 토트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손흥민은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 있다. 이번 시즌이 끝나도 1년이 더 남는 것. 그는 원래 다가오는 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었지만, 지난 1월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자연스레 손흥민의 올 여름 FA 이적 가능성은 차단됐다. 실제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무산됐다. 이외에도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팀이 그와 연결됐지만, 모두 잠잠해졌다.

그러나 손흥민 매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토트넘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면서 주장 손흥민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리더십이 부족하며 선발로 뛸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작별하고자 한다면 올 여름이 적기다. FA 이적을 막은 상황에서 원하는 '이적료'를 받고 팔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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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