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오니 제2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FC 바르셀로나는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35, 바르셀로나)와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미 잔류는 확실시 된 상황"이라고 알렸다.
슈체스니는 당초 2024-25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으로 보였으나, 구단과 선수 모두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잔류가 유력해졌다.
슈체스니의 바르셀로나 합류는 다소 예상 밖의 일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와 계약을 마친 뒤 은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마르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무릎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바르셀로나는 급히 새로운 골키퍼를 찾아야 했고, 경험이 풍부한 슈체스니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슈체스니는 현역 복귀를 결심하며 바르셀로나와 1년 계약을 맺었다.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슈체스니의 경기력과 팀 기여도를 높이 평가하며 그와의 동행을 이어가기를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의 단장 데쿠는 이미 슈체스니의 에이전트 조슈아 버넷과 첫 협상을 진행했으며, 양측 모두 계약 연장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버넷은 "계약 연장 합의는 어렵지 않을 것이다. 슈체스니는 바르셀로나에서 행복하고, 구단도 그와 함께할 수 있어 만족하고 있다"라며 협상 분위기가 순조롭다고 전했다.
현재 논의 중인 계약 연장 기간은 1년 또는 2년이다. 바르셀로나는 우선 1년 연장을 확정한 후, 성과에 따라 1년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슈체스니와의 계약을 연장하려는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뛰어난 경기력 때문이다.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은 슈체스니가 팀에 합류한 이후 주전으로 중용했고, 이나키 페냐를 벤치로 밀어냈다.
페냐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슈체스니가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보여주면서 기회를 잃었다. 바르셀로나는 다음 시즌에도 테어 슈테겐과 슈체스니를 1, 2번 골키퍼로 두려는 계획을 세웠으며, 페냐는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이적을 모색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이 부상에서 복귀한 후에도 슈체스니를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시즌 두 베테랑 골키퍼를 함께 운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바르셀로나가 슈체스니와 최종적으로 계약을 연장할 경우, 팀은 한동안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슈체스니는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골키퍼로, 바르셀로나가 안정적인 수비력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관심은 협상이 언제 공식적으로 마무리될지에 쏠린다. 바르셀로나가 슈체스니와의 동행을 확정 짓는 순간, 그는 테어 슈테겐과 함께 바르셀로나 골문을 든든히 지킬 준비를 마치게 된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