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3) 감독이 토트넘으로 돌아올까.
토트넘은 16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풀럼에게 0-2로 졌다. 승점 34점의 토트넘은 리그 14위까지 추락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빼는 초강수를 뒀다. 이미 망친 프리미어리그보다 유로파리그에 손흥민을 집중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한국대표팀에 차출되는 손흥민을 보고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토트넘은 0-0이던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0-2로 졌다.
경기 후 손흥민이 좌절하는 모습이 잡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다가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면서 위로했지만 패배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팬들도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폭발했다. 당장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하라는 목소리가 거세다. 프리미어리그 상위권이었던 토트넘에게 14위는 받아들이기 힘든 성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경질설과 함께 후임 감독이 누가 올지 의견이 분분하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토트넘을 이끌며 손흥민을 스타로 발굴한 포체티노가 다시 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포체티노는 2024년 9월 미국대표팀에 부임해 현재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그의 임기는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다. 월드컵이라는 가장 큰 무대에서 개최국을 어디까지 이끌 수 있을지 그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크다.
최근 포체티노는 “마음 깊은 곳에서 언젠가는 토트넘으로 돌아가고 싶다. 자존심 때문이 아니라 언젠가는 스퍼스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우리는 우승에 너무 가까웠지만 달성하지 못해서 고통스러웠다. 토트넘에서 거의 5년반을 보냈다.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를 뛰었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후보였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실제로 포체티노는 21세기 토트넘을 이끈 감독 중 최고명장에 선정됐다. 그는 2018-19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어 런던풋볼어워드 ‘올해의 감독상’까지 수상했다.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이해하는 포체티노가 다시 온다면 주장 손흥민의 어깨도 훨씬 가벼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포체티노는 아직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당장 포체티노가 미국대표팀을 사임하고 토트넘에 올 가능성은 적다. ‘더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월드컵 우승을 할 가능성이 있는지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 게 물었다. 지아니 회장이 ‘그렇다’고 대답했다”면서 포체티노 감독에게 주어진 엄청난 기대감을 전했다.
‘더선’은 “아르헨티나 사람인 포체티노는 미국에 들어갈 때마다 한시간 반 넘는 입국심사를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체티노 같은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줄 생각이 없다”면서 포체티노가 언젠가 미국을 떠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