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53)이 여전히 토트넘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있다. 먼 훗날 복귀도 원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1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날 때 언젠가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함없다”라며 “현재 미국에서 감독직을 맡고 있으니 더 이상의 언급은 피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토트넘을 향한 애정이 크다”라고 밝혔다.

그는 토트넘을 떠난 이후에도 다니엘 레비 회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거의 6년 동안 함께하며 많은 순간을 공유했다.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눴고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도 있었다”라며 “우리는 서로 좋은 방식으로 헤어졌고 직업적인 관계와 개인적인 관계는 분리해서 생각한다. 떠난 이후에도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사우스햄튼을 떠나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2019년 11월 경질될 때까지 5년 반 동안 팀을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경쟁을 펼쳤다. 2016-2017, 2017-2018시즌에는 각각 준우승과 3위를 기록했고, 2018-2019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남겼다.

그는 젊은 선수 육성에 능력을 보였다. 해리 케인, 델레 알리, 손흥민 등 핵심 선수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와 만난 첫 시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2016-2017시즌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18-2019시즌 UCL 8강전에서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네가 해냈다. 너는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나 2019-2020시즌 토트넘은 부진에 빠졌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전력 보강이 미비했고 부상자가 속출하며 성적이 하락했다. 리그 12경기에서 단 3승을 거두는 부진 속에 14위까지 추락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토트넘은 2019년 11월 포체티노 감독을 경질하고 조제 모리뉴를 후임으로 선임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후 유럽 무대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2021년 파리 생제르맹(PSG) 사령탑에 올라 리그1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여름 첼시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현재 그는 미국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이후 6경기에서 5승을 거두며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그의 미국 대표팀은 오는 20일 파나마와 CONCACAF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을 치른다. /jinju217@osen.co.kr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