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나란히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스페인 '마르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주드 벨링엄(22, 레알 마드리드)과 그의 친동생 조브 벨링엄(20, 선덜랜드)이 모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소집됐다"라고 전했다.

조브의 형 주드 벨링엄(21, 레알 마드리드)은 지난 2019년 7월 16세의 나이로 버밍엄 시티 1군에 정식으로 등록되면서 버밍엄의 최연소 선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그는 양쪽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중앙 공격수 등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엄청난 활약을 보였고, 곧바로 여러 빅클럽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2020년 7월 버밍엄은 주드 벨링엄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이 확정됐다고 알렸다. 동시에 벨링엄의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그 이유는 벨링엄의 뛰어난 활약도 있지만, 벨링엄이 이적료로 2,500만 파운드(한화 약 391억 원)를 구단에게 남겨주면서 재정난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이후 도르트문트에서 꾸준히 성장한 주드 벨링엄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벨링엄이 버밍엄을 떠나고 1년이 지난 2021년, 버밍엄에는 또 다른 벨링엄이 등장했다. 주드 벨링엄의 친동생 조브 벨링엄이다. 조브는 지난 202년 8월 콜체스터를 상대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21-2022시즌 U-18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는 11경기에 출전, 5골을 기록했고 같은 시즌 프리미어리그2에서는 13경기에 나서서 1도움을 올렸다.

2022-2023시즌 조브는 버밍엄의 준주전으로 발돋움했다. 리그 22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23경기에 출전했고 공격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면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재능도 뽐냈다.

이후 선덜랜드의 관심을 받았고 2023-2024시즌 선덜랜드로 이적, 공식전 47경기에 출전해 7골과 1도움을 기록했다. 해당 시즌 조브는 선덜랜드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공격형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할 정도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냈다.

2024-2025시즌에도 선덜랜드 핵심으로 활약하는 조브 벨링엄은 그의 능력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U-21 대표팀에 합류했다.

마르카는 "주드 벨링엄은 토마스 투헬 감독 부임 후 첫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그의 동생 조브도 U-21팀에 함께하게 됐다. 흥미롭게도 두 대표팀이 같은 훈련 캠프에서 훈련하면서 형제가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주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 순간을 공유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동생이 훈련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시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주드 벨링엄은 이번 시즌 부상과 징계 등으로 기복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11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경기력 덕분에 그는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동생 조브 벨링엄은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소속 선덜랜드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과 영향력은 이미 유럽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레알 마드리드 역시 그를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르카는 "벨링엄 형제는 각자의 무대에서 성장하며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