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와 성남FC가 중앙 수비수 조성욱(30)과 공격수 김범수(25)를 맞임대 트레이드했다. 임대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포항스틸러스는 조성욱 영입으로 뒷문을 보강한다. 김범수를 성남에 보내며 맞임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18년 성남에 입단한 조성욱은 데뷔 첫해 11경기를 뛰며 눈도장을 찍었다. K4리그 대체 군 복무를 제외하고 K리그 통산 64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기록했다.
조성욱은 188cm, 84kg의 우수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권 싸움과 안정적인 수비 능력이 강점이다. 또한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활용해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조성욱의 합류로 포항스틸러스의 수비가 더욱 단단해질 전망이다.
조성욱은 "포항스틸러스는 항상 좋은 팀, 강한 팀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고민 없이 포항에 오게 됐다"라며 "다시 포항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게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응원해 주신 만큼 경기장에서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시에 성남FC는 김범수를 임대 영입하며 측면 공격력을 보강했다. 성남FC 구단은 “김범수는 역습 상황에서 뛰어난 기동력과 침투 능력을 발휘해 상대 수비에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면서 “특히 좌우 측면을 자유롭게 오가며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해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2020년 K5리그 동두천 원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K7리그 동두천 TDC와 K4리그 서울중랑축구단을 거쳤다. 이후 2022년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3년에는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 계약(FA)을 통해 포항 스틸러스에 합류했다. 현재 K리그 통산 76경기 7득점 7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히 김범수는 K7리그와 K5리그를 거쳐 K리그1 무대까지 올라온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받았다. 이 과정이 잉글랜드 8부 리그에서 출발해 프리미어 리그까지 입성한 레스터 시티 공격수 제이미 바디와 닮아 있어 'K-바디'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김범수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에 강점이 있는 선수로 평가받는다. 또한 이미 K리그2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어 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적응에 대한 부담이 적어 팀 전력에 빠르게 녹아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드러낸 김범수는 “성남FC라는 역사가 깊은 팀에 뛰게 되어 기쁘다”며 “K리그2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해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범수는 18일 성남FC 제휴병원인 분당베스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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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포항 스틸러스, 성남FC 소셜 미디어.
[OSEN=고성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