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신구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맨유는 1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신구장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의 올드 트래퍼드를 개보수하는 대신 완전히 새로운 구장을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무려 20억 파운드(약 3조 7509억 원)가 소요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1909년 개장한 올드 트래퍼드는 7만 6962명을 수용하는 맨유의 홈구장이자 영국축구의 상징이다. 맨유는 지금까지 8차례 개보수를 거쳤다. 가장 최근에는 2006년 새 단장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올드 트래퍼드는 빗물이 세거나 쥐가 돌아다니는 등 시설보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상태다. 맨유 수뇌부가 고민 끝에 전통이 있는 구장을 버리고 새 구장을 건축하기로 결정했다.
맨유 새구장 ‘뉴 트래퍼드’는 무려 10만명을 수용하는 초대형 규모다. 200미터가 넘는 세 개의 기둥이 구장의 천장 ‘서커스 텐트’를 지탱한다. 맨유는 2030-31시즌부터 새 구장에서 경기를 한다는 계획이다.
짐 팻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신구장은 단순한 축구경기장을 떠나 맨유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이다. 에펠타워처럼 전세계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전세계에 맨유를 좋아하는 팬들이 10억 명이 넘게 있다. 그들이 꼭 방문하고 싶은 장소가 될 것”이라 자신했다.
맨유의 신구장 건축은 환영할 일이다. 다만 최근 맨유의 위상은 땅바닥으로 추락했다. 프리미어리그 최다우승을 자랑하는 맨유가 올 시즌 14위로 처져있다.
맨유 선수들은 아직도 빅클럽이라는 명예에 취해 열심히 뛰지 않고 주급도둑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가르나초 등 선수들은 어린이들에게 사인도 해주지 않아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OSEN=서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