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동 구단주 짐 랫클리프(72)가 후벵 아모림(40) 감독을 조기에 경질할 뜻이 없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랫클리프는 11일(한국시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이 활용할 수 있는 스쿼드를 실제로 보면 솔직히 그가 정말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본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아모림은 뛰어난 젊은 사령탑이다. 정말 그렇다. 그는 훌륭한 감독이고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 본다"고 아모림 감독에 대해 칭찬했다.

이번 시즌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 대신 대체자로 나선 아모림 감독은 맨유에서 26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승률로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11월 데비전을 치른 후 26경기를 지도했으나 10승(7무 9패)에 불과했다.

맨유는 지난 10일 2위 아스날과 홈 경기장에서 가진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 29분 데클란 라이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얻어맞았던 맨유였다.

하지만 맷클리프 구단주는 "아모림 감독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면서 "아스날과 경기에서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스날을 상대로 할 때 벤치에 있던 선수들 중 몇 명이나 알아볼 수 있었나? 그들 중 몇 명이 맨유 1군 유니폼을 입은 적이 있나. 우린 스쿼드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면서 "이제 정말 1군에서 제대로 뛸 수 있는 마지막 10~11명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아모림 감독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랫클리프 구단주는 오는 2028년, 창립 150주년을 맞아 우승을 목표로 한 계획에 대해 "불가능한 임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목표와 목적을 갖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스날이나 리버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이 집 안을 정리하고 다시 우승의 길로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을 보면, 그건 아마 스펙트럼에서 조금 짧은 편에 속할 것"이라며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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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