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히샬리송(27)을 처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그를 500만 파운드(약 94억 원) '헐값'에라도 이적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토트넘 뉴스'는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히샬리송을 500만 파운드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그의 에이전트가 이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히샬리송으로 인해 5500만 파운드(약 1032억 원) 손실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
토트넘은 2022년 여름 에버튼에서 그를 영입하며 6000만 파운드(약 1125억 원)를 투자했는데, 단돈 500만 파운드에 매각하면 손실이 매우 크다.
히샬리송은 에버튼 시절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2021-2022시즌 10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고, 기대 속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좌측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대와 달리 그의 토트넘에서의 성과는 미미했다. 첫 시즌 리그에서 단 1골에 그쳤으며,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 결장했다. 지난 시즌 11골을 넣으며 반등하는 듯했지만 다시 부상에 시달리며 히샬리송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올 시즌 리그 9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트넘도 히샬리송과 결별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뉴스'는 "그는 지속적인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출전하더라도 결정력이 아쉬웠다. 이제 그의 토트넘 생활은 끝을 향해 가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이적료 회수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관심을 보일 경우 기대 이상의 금액을 받을 수도 있지만 히샬리송이 사우디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팀 중 그를 높은 이적료를 데려갈 팀은 많지 않다. 일단 이런 가운데 히샬리송의 친정팀 에버튼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기브 미 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튼은 계약이 만료되는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대체자로 히샬리송을 고려하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 토트넘에 문의할 계획이다.
'TBR 풋볼'도 에버튼 복귀 가능성을 제기했다. 매체는 "에버튼이 히샬리송을 원한다면 영입을 추진할 것이다. 그는 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구단도 여전히 그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관건은 이적료일텐데, 토트넘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그의 시장 가치가 최소 500만에서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8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히샬리송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7년 6월까지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 기간이 2년 남는다. 계약 종료 1년을 앞두면 이적료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 이번 여름이 이적시키기에 적절한 시기일 수 있다.
'토트넘 뉴스'는 "토트넘은 히샬리송으로 인한 손실을 감수하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구단은 최근 몇 년간 비싼 선수 영입으로 인해 손해를 봐왔다. 탕귀 은돔벨레는 방출됐고, 지오바니 로 셀소는 헐값에 매각됐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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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