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검증된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27, 갈라타사라이) 대신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유망주로 눈길을 돌릴 수도 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후벵 아모림(40)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올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스트라이커 사무 아게호와(21, FC 포르투) 영입에 나설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도중 에릭 텐 하흐 감독 대신 맨유 지휘봉을 잡은 아모림 감독은 첫 풀시즌을 앞두고 대폭적인 공격 보강을 모색하고 있다. 최전방에 라스무스 호일룬(22)과 조슈아 지르크지(24)가 있지만 빈곤한 득점이 계속 문제로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지난 10일 2위 아스날과 리그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하지만 여전히 순위는 14위(승점 34)에 머물러 있는 맨유다. 무엇보다 28경기에서 34골에 그치고 있어 결정력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레체 윙어 파트리크 도르구(21) 영입에 3000만 파운드(약 437억 원)를 쓰기도 했으나 득점력 빈곤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게호와가 맨유 리스트에 올랐다. 아게호와는 스페인 스트라이커 유망주다. 193cm의 키에 82kg의 몸무게를 자랑한다. 거구의 피지컬이 돋보이지만 스피드와 드리브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더욱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아게호와는 이번 시즌 리그 21경기 14골 3도움 포함 총 33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가 필요로 하는 높은 골 결정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대표

하지만 아게호와의 몸값이 문제다. 포르투는 아게호와와 2029년까지 계약하면서 8400만 파운드(약 1225억 원)에 달하는 높은 바이아웃 조항 금액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게호와는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포르투로 이적하기 전 첼시로부터 제안을 받기도 했다. 첼시가 3500만 파운드(약 510억 원) 규모의 제안에 나섰으나 포르투로 향한 아게호와다.

재정 문제로 전력 보강에 차질을 빚고 맨유에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성적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만약 맨유가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한다면 아게호와 영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재정 규모를 줄이고 있는 맨유인 만큼 다음 시즌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결국 맨유가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주축 선수들의 이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대폭적인 스쿼드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란 의미다.

그렇다고 맨유가 빅터 오시멘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오시멘을 원하고 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임대된 갈라타사라이에서 이번 시즌 21경기 17골 4도움 포함 총 29경기 23골 5도움으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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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