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33, 산투스)가 또 한 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그의 브라질 대표팀 복귀 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는 10일(한국시간) “네이마르는 지난 2일 열린 레드불 브라간티누와 2025 상파울루주 챔피언십 파울리스타 8강전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결국 이날 캄페오나투 파울리스타 준결승 코린치안스전(1-2 패)에 출전하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글로부'는 “네이마르는 일주일 동안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경기 전까지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결장은 그의 부기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클럽의 결정이었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경기장에서 뛰며 팀을 돕고 싶었지만, 지난주 목요일부터 불편함이 있었다. 오늘 아침 검사에서도 통증이 남아 있어 출전이 어려웠다. 불행하지만 축구에서는 흔한 일이다.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 워밍업에 참여했지만 킥오프 이후 동료들과 달리 몸을 풀지 않았다.

'글로부'는 “네이마르는 이번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자신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고 싶어 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라고 들려줬다.

팬들 사이에서는 네이마르를 향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가 지난 2일 부상당한 직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카니발에서 임신한 연인 브루나 비앙카르디, 산투스 동료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부는 그의 부상이 실제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경기 전 호텔에서 테스트를 받았고, 부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제외됐다. 경기장에 도착했을 때는 낙담한 모습이었다”라며 "그는 뛸 수 없는 현실에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동료들과 대화할 때도 화를 참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결국 또 한 번 부상이 그를 발목 잡았다. 네이마르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후 잦은 부상을 겪었다. PSG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역대 최고 이적료 2억 2200만 유로(약 3469억 원)를 투자했으나 그는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한 후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2023년 알 힐랄은 네이마르 영입을 위해 이적료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562억 원), 연봉 1억 5000만 유로(약 2263억 원)를 제시하며 2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불과 5경기 만에 전방 십자인대 파열을 당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2024년 들어서는 단 42분만 뛰었다. 지난해 10월 복귀했으나, 우측 허벅지 부상으로 다시 쓰러졌다.

결국 그는 올 1월 알 힐랄과 계약을 해지했다. 사우디에서 1년 반 동안 단 7경기 출전에 그쳤고,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데 머물렀다. 반면 알 힐랄은 그에게 2억 파운드(약 3600억 원)를 지급했다. 사실상 1골당 3600억 원이 들어간 셈이다.

브라질로 복귀한 그는 산투스에서 다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지난달 팀에 합류한 이후 7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알 힐랄 시절보다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최근 17개월 만에 브라질 대표팀에도 합류했지만 부상이 재발하면서 최종 소집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이마르, 365 스코어스 소셜 미디어.

[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