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3, 토트넘)이 선정한 드림팀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 나스르)와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의 이름은 없었다. 오랜 동료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도 포함되지 않았다.
8일(한국시간) 손흥민은 글로벌 매체 '골닷컴'과의 인터뷰에서 7명의 선수로 구성된 자신의 드림팀을 공개했다.
손흥민은 골키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 에드윈 반 데 사르(네덜란드)를 선택했다. 수비진에는 맨유에서 활약했던 네마냐 비디치(세르비아)와 AC 밀란의 알레산드로 네스타(이탈리아)를 배치했다.
미드필드에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과 브라질의 호나우지뉴를 위치시켰고,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프랑스의 티에리 앙리로 공격 라인을 꾸렸다.
손흥민은 '자신의 우상' 호날두는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메시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또한 프리미어리그에서 최다골 합작 기록을 함께 세운 케인도 선택하지 않았다.
현역 선수들을 제외하고 은퇴 선수들로만 드림팀을 꾸린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그냥 나만의 드림팀"이라며 "어릴 때 '드림 11'을 만들어 적곤 했는데, 이 선수들은 항상 내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들"이라고 설명했다.
'TBR 풋볼'은 손흥민이 짠 드림팀을 전하면서 그가 토트넘 출신 선수 대신 아스날에서 활약했던 앙리를 포함한 것에 주목했다. 라이벌 팀 출신 선수들이 서로를 칭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을 언급, 손흥민과 앙리가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체는 "손흥민이 케인 대신 앙리를 선택한 것은 그를 향한 존경심의 표현"이라며 "앙리도 과거 손흥민을 극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앙리는 2022년 10월 "손흥민을 정말 좋아한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유일하거나, 적어도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일 것이다. 모두가 그의 성공을 응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그는 "인성과 경기력 때문에 손흥민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심지어 상대팀 팬들도 그에게 어느 정도 호감을 보인다"라고도 했다.
한편 'TBR 풋볼'은 손흥민에 대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활약해 왔다"며 "이번 시즌 기복이 있지만, 여전히 경기장에서의 기량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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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