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04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8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레버쿠젠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0-3 패배를 기록했다.

힘든 원정 경기였지만, 예상보다 큰 점수 차로 패배했다. 또한 이는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바이에른에 패배한 경기가 됐다. 레버쿠젠은 2차전에서 만회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레버쿠젠은 바이에른을 상대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는 아민 아들리가 배치됐으며, 2선에는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플로리안 비르츠, 제레미 프림퐁이 출전했다. 중원에는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와 그라니트 자카가 자리했고, 수비진은 피에로 인카피에, 마리오 에르모소, 요나탄 타, 노르디 무키엘레가 구성했다. 골문은 마체이 코바르시가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레버쿠젠은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9분 바이에른의 마이클 올리세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해리 케인이 헤더로 마무리하며 레버쿠젠은 이른 시간에 실점했다.

전반 14분 프림퐁이 우파메카노의 백패스 실수를 가로채며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2분 무시알라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맞추며 추가 실점을 면했다. 레버쿠젠은 경기 내내 상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고, 전반전을 0-1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레버쿠젠은 실수를 범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9분 키미히의 크로스를 골키퍼 코바르시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수를 범했고, 이를 무시알라가 그대로 밀어 넣으며 스코어는 0-2가 됐다.

설상가상으로 레버쿠젠은 후반 17분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됐다. 이미 옐로카드를 받은 무키엘레가 코망과의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범하며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것.

이후 레버쿠젠은 수비 조직력을 재정비했지만, 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탑소바가 케인을 잡아당겼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0-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레버쿠젠은 경기 막바지까지 만회하려 했지만, 상대의 수비를 뚫지 못하며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 많은 실수를 범한 레버쿠젠은 2차전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오늘 많은 것이 우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지만, 결국 그것은 우리의 실수였다. 경기 운영이 좋지 않았고, 큰 실수를 저질렀다. 당연히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고개를 떨궜다.

알론소는 "이번 경기를 받아들이는 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축구에서는 이미 수많은 기적이 일어났다. 다음 주에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홈에서 치르는 2차전에서 기적 같은 역전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reccos23@osen.co.kr

[OSEN=정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