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파케타(2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평생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6일(한국시간) "FA는 이번 달에 열리는 파케타의 베팅 혐의 청문회에서 평생 출전 금지를 요구한다. 해당 심리는 3주 동안 진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케타는 지난해 고의로 경고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FA는 2024년 5월 "파케타는 FA 규정 E5 및 F3 위반과 관련된 위범 협의로 기소됐다. 그는 2022년 11월 12일 레스터 시티전, 2023년 3월 12일 아스톤 빌라전, 2023년 5월 21일 리즈 유나이티드전, 2023년 8월 12일 본머스전 4경기에서 E5 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FA는 "파케타가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 베팅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절적한 목적을 가졌고, 고의로 경고를 받으려 함으로써 경기 진행 및 다른 측면에 직접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그는 FA 규정 F2에 따른 불이행 혐의와 관련해 F3를 두 차례 위반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선수는 6월 3일까지 혐의에 대해 답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카이 스포츠는 "파케타는 프리미어리그(PL) 4경기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어떤 잘못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정보 및 문서 제공과 관련된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로도 기소됐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국가대표 미드필더 파케타는 2018년 AC 밀란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1년 뒤 올랭피크 리옹으로 이적했고,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많은 관심을 받던 파케타는 2022년 여름 웨스트햄에 합류했다. 이적료는 무려 총액 6000만 파운드(약 1043억 원), 계약 기간은 5+1년에 달했다. 파케타는 PL에서도 곧바로 능력을 보여줬고, 웨스트햄 중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자리 잡았다.

그러자 맨체스터 시티가 파케타 영입에 나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그를 베르나르두 실바의 잠재적인 대체자로 점 찍은 것.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시티는 파케타의 몸값으로 무려 8000만 파운드(약 1390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베팅 규정 위반 혐의가 발목을 잡으며 없던 일이 됐다. 파케타는 4차례나 고의로 옐로 카드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았고, 9개월에 가까운 조사 끝에 기소됐다.

FA에 따르면 파케타의 고국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파케타 섬에서 비정상적인 베팅 움직임이 파악됐다. 파케타가 직접 베팅을 걸었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가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물론 파케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당시 그는 "FA가 나를 기소하기로 결정하다니 매우 놀랍고 화가 난다. 난 9개월 동안 FA의 모든 수사 단계에 협조했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정보를 제공했다. 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명백함을 밝히기 위해 죽을 힘을 다해 싸우겠다.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진 않겠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단 파케타는 계속해서 웨스트햄과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 중이다. 비록 FA에선 평생 출전 금지를 요구하고 있지만, 그는 흔들리지 않고 경기장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카베 숄헤콜 스카이 스포츠 기자는 "파케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누명을 벗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자신이 잘못한 게 없으며 누명을 벗을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주장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평생 출전 정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파케타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는 자신이 어떤 축구 경기에도 베팅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파케타의 운명은 청문회가 끝나는 3주 뒤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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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